연녹색 날개에 붉은 점 찍혀 '각시' 이름 붙어

[이투뉴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2월의 곤충으로 '각시멧노랑나비<사진>'를 선정했다.

나비목 흰나비과인 각시멧노랑나비(Gonepteryx mahaguru aspasia)는 연녹색 날개에 붉은 점이 찍혀있는 모양이 새색시처럼 보인다고 해 '각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성충으로 겨울을 나는 몇 안 되는 나비 중 하나다.

날개 길이는 30~35㎜ 정도로 끝이 뾰족하다. 수컷은 전체적으로 앞날개 바탕색이 노란색이나 암컷은 옅은 연두색이며 암수 모두 앞·뒷날개에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년에 한번 발생하며 겨울을 보낸 성충이 낳은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갈매나무의 잎을 먹고 산다.

6~9월 사이 성충으로 우화해 산에 살며 엉겅퀴, 개망초 등에서 꿀을 빨고, 무리를 지어 물을 마시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을 보낸 뒤 봄이 되면 각시멧노랑나비는 날개에 갈색 점이 많고 심하게 훼손돼 있는 경우가 많으며,  4~5월에 알을 낳고 사라진다.

성충으로 겨울을 나는 나비들은 대부분 낙엽 사이에 들어가 움직이지 않고 월동을 하며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머문다. 음지의 온도변화가 양지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서식하며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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