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까만 열매를 맺는 작은 키나무와 사시사철 푸른 빛을 지닌 양치식물

▲ 국립수목원에서 1월의 나무로 선정한 '사스레피나무'

[이투뉴스] '사스레피나무'와 '속새'가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1월의 나무와 풀로 각각 선정됐다.

사스레피나무는 한겨울 까만열매를 매달고 있는 작은키나무다. 열매를 겨우내 새의 먹이로 제공해 종자를 퍼뜨리며 남쪽 바닷가 부근 숲속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진초록색의 잎은 길이 5~8㎝, 너비 1~3㎝이며 두께가 두껍고 그 가장자리엔 파도 같은 잔 톱니가 있다.

종모양처럼 오므린 황록색 꽃은 4월초 피어나고 열매는 8월말~10월초에 검은 보라색으로 익어 이듬해 봄까지 남는다. 모양과는 달리 매캐한 꽃냄새는 진정작용과 살균작용 효과가 있으며 아황산가스에 대한 내성이 강해 공기청정에 도움을 준다.

정원수 또는 울타리용으로 심기도 하고 흔히 결혼식이나 졸업식의 화환과 꽃다발에도 사용된다. 가지와 잎을 태운 재나 열매는 염색재료로 사용되는데 매염제에 따라 갈색에서 겨자색까지 다양한 빛깔을 보인다.

1월의 풀로는 '속새'가 선정됐다.

강원도 산골짜기 나무들 밑에 무리진 속새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식물로 작은 대나무를 연상시킨다. 사계절 푸른빛을 지닌 잎은 눈 덮인 겨울 숲속에서 쉽게 눈에 뛴다.

주로 제주도와 강원도 이북에 분포하며 숲속의 습지에 자라는 약초로 30~60㎝, 대략 무릎높이로 자란다. 목재의 연마에 사용돼 '목적(木賊)'이라 불리기도 하며, 주석으로 된 그릇을 닦는 데 쓰여 '주석초'라고도 부른다.

정원의 원예식물로도 많이 사용되며 이뇨작용을 도와 신장성질환에도 이용된다. 또한 장출혈, 이질, 탈항 등의 출혈에 지혈제로도 사용된다.

길선균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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