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2년간 울릉도 식물분포 조사

▲ 산림청 지정 대표적인 희귀식물 '콩팥노루발'

[이투뉴스]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2008년부터 '울릉도식물 종 다양성 및 생태계 보존' 연구의 일환으로 울릉도 자생식물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까지 산림청 지정 특산식물 28종, 희귀식물 50종, 울릉도 미기록식물 12종 등 464종이 확인됐으며, 이에 대한 증거표본 1510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로 확보된 증거표본은 울릉도 자생식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자료이며 울릉도 자생식물의 종 다양성 보전뿐 아니라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울릉도에 새롭게 분포중인 자생식물로 구상난풀, 복주머니난, 참오굴잎버들, 선버들, 방울새란, 청닭의난초, 넓은잎물억새, 꼬마은난초, 사스레피나무, 때죽나무, 붉가시나무, 큰나도잠자리난 등 12종의 서식지가 확인됐다.

또한 우리나라 특산식물로는 선모시대, 섬꼬리풀, 섬광대수염, 울릉장구체, 추산쑥부쟁이 등 28종이 확인됐고 희귀식물은 실사리, 난장이이끼, 분홍바늘꽃, 초종용, 나도생강, 꼬마은난초 등 5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릉도 자생식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조 의종(毅宗) 13년 심찰사(審察使) 김유립(金柔立)이 고본(篙本)과 석남초(石南草)가 자생하고 있다고 복명서(1159년)에 보고한 이후 오늘날까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전 식물 종에 대한 확실한 증거표본 없이 울릉도 식물 목록중심으로 발표된 바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정리해 '울릉도 자생식물 목록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비해 울릉도의 식물종다양성 변화 연구뿐 아니라 희귀 및 특산식물의 보전 전략 수립 및 현지 내·외 보존, 복원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