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릴레이 인터뷰(2)-어수헌 동서발전 발전그룹 녹색환경팀장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CCS 등 박차, 발전사 중 최대 목표 설정

[이투뉴스] 에너지ㆍ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인 화력발전 자회사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 발전사 책임자들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미래 비전을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동서발전은 2020년까지 2005년 배출원단위 대비 20%의 온실가스를 감축키로 했다. 이는 국내 발전사 감축 목표 가운데 최고치다.

어수헌 동서발전 발전그룹 녹색환경팀장은 "국내 발전사 가운데 가장 최고 수준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며 "동서발전은 발전설비 효율개선, 신재생에너지 확충, 배출권 확보 등 다양한 탄소시장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 연구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출권거래제 시행에 대비해 기후변화 전문가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어 팀장은 "지난해에는 SK그룹과 동서발전 5개 사업소를 대상으로 배출권 모의거래를 시행했다" 며 "녹색경영성과평가시스템이나 그린마일리지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이 녹색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동서발전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은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및 확대다.

어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바이오매스 및 육상풍력 발전 개발 및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30MW급 바이오매스 전용 발전설비를 건설했으며 동해화력에 10% 혼소사업 등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펼치고 있고 정선 등에 20MW급 풍력발전기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해상풍력이나 조력, 조류발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2006년 처음으로 UN CDM 사업에 등록했다. 동해 1MW급 태양광 설비를 세계 최초로 UN CDM 사업에 등록했으며 2009년에는 5MW급 당진소수력을 등록하기도 했다.

어 팀장은 "현재 20MW급 정선풍력, 30MW급 동해바이오매스발전을 추가 등록할 계획이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외부 컨설팅없이 자체 수행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의무적 탄소시장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선별적으로 CDM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동서발전도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어 팀장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동서발전은 RPS 충족을 위해 2020년까지 누적기준 5조원가량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배출권거래가 시행될 경우에는 2020년 기준 2000억원의 배출권 비용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이 같은 부담 속에서도 국제동향에 맞춘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건의하고 있다.

어 팀장은 "제도의 정착을 위해 배출권시범거래 기간을 충분히 두고 국제 탄소 시장의 동향에 맞춰 배출권거래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배출권거래와 RPS 모두 온실가스 감축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고 발전회사의 경우 두 가지의 규제를 모두 받게 되는데 RPS 이행에 따르는 온실가스 감축량은 배출권으로서 배출권거래에도 제한없이 사용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배출권거래제, RPS가 있는데 세가지 제도가 모두 온실가스 감축정책"이라며 "하지만 정부 주관부처가 다르고, 제도의 시행목표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 제도를 이행하는데 혼선이 오고 있다. 이들 제도가 일관성 있게 하나로 통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서발전은 앞으로 발전사 최초로 선포한 '저탄소 녹색경영 비전'을 토대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어 팀장은 "현재는 경제성이 있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없지만 앞으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희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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