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DNA마커 및 활용기술' 개발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국내 배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DNA마커 및 활용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 품종 육종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품종혼입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과수 국내육성 품종들은 묘목상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형태적 형질만으로 품종 구별이 어렵다. 이 때문에 과수묘목 생산 및 유통현장에서 품종들이 섞이는 문제가 발생됐다.

생산자와 농업인 사이에서 분쟁이 계속되자 농진청 과수과가 나선 것이다.

이번 개발된 기술은 8개의 DNA마커 조합을 이용해 국산품종 25종과 외국 도입품종 14종을 판별한다.

재배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잎이나 과실과 같은 형태적 형질 조사 없이 소량의 잎 조직만으로도 품종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실험 기기만 갖춘 실험실에서도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는 농림식품 수출품 가운데 인삼, 김치, 파프리카 다음으로 수출액이 많은 단일 품목이다. 앞으로 국내 배 품종을 더욱 육성하고 보급하기위해 품종 관리와 보호가 중요하다.

조강희 농진청 과수과 연구사는 "DNA마커 및 활용기술은 국내 배 품종의 혼입과 무단증식을 예방하는데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지난해 사과 품종에 적용한 바 있으며 앞으로는 복숭아, 포도 등 국내 육성 과수품종을 판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