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동해 대비 과원 관리법 조언

▲ 주간부 터짐 현상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한파로 복숭아와 단감 재배농가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과원 관리법을 21일 밝혔다.

복숭아는 다른 작목에 비해 추위에 약한 작목으로 기온이 -15~-20℃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언 피해)가 발생한다. 단감 역시 -15∼-16℃의 낮은 온도에서 1년생 가지는 물론 2년생 가지까지 동해를 입어 수량에 영향을 미친다.

농진청 과수과의 강원과 경기, 충청북도 복숭아 동해 피해현황 조사 결과, 대부분의 농가는 피해가 심하지 않으나 일부 과수원에서 나무가 얼어 원줄기가 터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나무전체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원줄기를 갈라진 상태로 방치할 경우, 병해충 감염 혹은 2차적인 동해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갈라진 부위를 통한 병균 침입이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항균·수분증발 억제제를 발라주고, 고무 밴드로 상처부위를 감싸 균열확대를 방지하고 상처부위가 쉽게 아물도록 해야 한다.

상처부위를 싸맨 고무 밴드는 새가지가 신장을 시작하는 5월 풀어주면 된다.

또한 농진청 배시험장은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단감 동해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 경남지역 단감 재배 한계지의 동해 조사결과<자료제공=농촌진흥청>

최저온도가 가장 낮은 함안 지역의 1년생 가지와 눈의 피해율이 각각 98%, 60%로 가장 심했고, 창녕이 74%, 17%, 함양이 76.7%, 42.3%, 그리고 장성이 37.9%, 14.8%였다.

농진청은 가지 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가지 치는 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지치기는 3월 실시하며, 양은 동해가 50% 이하일 경우 평년대비 20% 이상, 동해가 50% 이상일 경우 평년 대비 2배 이상 결과모지(열매가 열릴 가지)를 남겨 놓는다.

농진청 관계자는 "동해에 의한 복숭아나무의 원줄기 피해증상은 3~5월까지 서서히 나타나므로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및 농가와 공동으로 동해를 지속적으로 조사·관찰해 피해를 최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한파 내습으로 단감과원의 동해를 받았거나 의심되는 지역은 수체를 보온해 이후의 동해와 봄철 발아기 서리피해 방지에 힘쓰겠다"며 "과수원 관계자들은 가지 치는 시기를 늦추고 가지 치는 양을 평년보다 줄이는 등 결과지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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