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ABS 나고야 의정서 채택 앞서 대응"

[이투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헝가리, 독일, 일본 등 3개국 7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5216점의 한반도산 생물 표본정보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고유 자생 생물자원의 해외 반출과 소장 현황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총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10개년(2008~2017년)계획에 따라 지난해 3차년도 사업에서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 대상 외국 기관은 헝가리 자연사박물관, 독일 베를린자연사박물관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큐슈대학교 곤충학연구실, 큐슈대학 총합연구박물관, 산림총합연구소, 동경대학 총합연구박물관 등 7곳이다.

베를린자연사박물관에서는 한반도산 척추동물 조류표본 327점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

대부분 북한산 표본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없는 희귀조류인 느시(천연기념물 제206호), 북방쇠박새, 쇠동고비 등 희귀표본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북한산 관속(관다발)식물 518점에 대한 채집정보와 화상자료를 확보, 분단 이후 북한 식물상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등 5개 기관 소장돼 있는 한반도산 하등동물(균류·해초류), 척추동물(어류·조류·양서류·파충류), 곤충 표본 등의 채집정보와 화상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한반도 고유종인 요강나물, 가는버섯벌레 등 177점이, 멸종위기종인 상제나비, 흰수마자, 재두루미 등 118점의 표본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4차년도인 올해에는 러시아 코마로프식물연구소, 영국 대영자연사박물관, 일본 홋카이도대학 박물관 등 3개 기관에서 한반도산 생물자원 정보와 화상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향후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의 나고야 의정서 채택에 따라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소유 및 이용에 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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