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상풍력 시장 진출 발판 마련

독일 dewi-occ의 형식인증(type certificate)을 획득한 두산중공업 ' winds 3000' 초기모델을 배경으로 창원공장 기술진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의 3MW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이 세계 3대 풍력 인증기관인 독일 DEWI-OCC의 형식인증(Type Certificate)을 획득, 국산풍력 수출산업화에 새 전기가 열리게 됐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6년 국책 연구과제로 채택돼 두산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WinDS 3000' 모델이 지난 5일 DEWI-OCC로부터 설계·생산·품질관리·성능에 대한 형식인증을 전격 취득했다.

국내 풍력기업 가운데 효성과 유니슨 등이 750kW, 2MW급 육상터빈에 대한 일부 관련인증을 확보하고 있으나 유럽 소수기업만이 보유한 대형 국제인증을 국내기업이 정식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풍력시스템 국제인증은 품질과 성능에 대한 '보증서'와 같아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출이 어렵다.

앞서 정부와 두산중공업은 3MW급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위해 2단계에 걸쳐 약 300억원의 R&D 자금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3MW급은 해상풍력의 최소단위이자 육상풍력의 최대 단위로, 풍력대형화 추세에 따라 향후 주력기종으로 떠올라 전 세계 메이커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기업만이 제작 가능할 정도로 고도기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풍력터빈은 전력주파수가 60Hz인 한국과 미국은 물론 50Hz 시장인 중국, 인도, 유럽까지 바로 수출이 가능하도록 주파수 변환이 가능해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염기가 높은 해상여건을 감안해 내부식성과 기밀성이 한층 강화됐고, 터빈 내부에 유지보수용 자체 크레인을 탑재해 향후 유지보수 비용은 크게 낮추고 효율성은 높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인증으로 국산 해상풍력 시스템의 보급확대와 수출상품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정부도 해상풍력 개발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중공업은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심규상 사장,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슈테펜 라이헤 DEWI-OCC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형식인증 수여식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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