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국제풍력전시회’ 메인스폰…중국 공략 본격화

[이투뉴스] 현대중공업이 중국 최대 풍력전시회 메인스폰서로 나서는 등 세계 최대 중국 풍력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풍력전시회(China International Wind Energy Exhibition And Conference)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 업체 최대규모인 480㎡ 부스를 설치하고 2MW 및 5.5MW급 육·해상 풍력터빈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가메사, ABB, 골드윈드, 상하이일렉트릭 등 세계 톱 풍력회사를 비롯한 3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만명 이상의 관람객, 바이어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세계 최대로 부상한 중국 풍력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덴마크 풍력발전 컨설팅사인 BTM에 따르면 중국 풍력시장은 지난해 신규 풍력 설치가 19GW(기가와트) 규모로 전세계 39GW의 절반이나 차지하며 신규 및 누적 설치에서 모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로 올라섰다. 해상풍력에서도 향후 5년 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처럼 풍력분야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5월말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연간 2MW급 풍력발전기 300대를 생산하는 600MW 규모의 풍력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풍력발전기로 각광받고 있는 5.5MW급 해상 풍력발전기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0년 간 140개 이상의 해상프로젝트를 수행해오면서 설계, 제작, 설치 등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는 해상풍력 구조물과 기술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 상하이에 설립한 글로벌 연구센터에서도 미래 연구분야로 대용량, 고효율 해상 풍력발전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이 분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세계적인 기어박스 제조업체인 독일 야케사를 인수함으로써 풍력부문에서의 핵심 기술력 확보와 수급 안정화도 가능하게 됐다.

이날 참가업체 대표로 개막사 연설을 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향후 풍력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수십년간 종합중공업 분야에서 쌓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막 전인 지난 7일 이재성 사장, 김정래 부사장, 최병구 부사장, 김권태 부사장, 이충동 전무 등 각 사업본부장과 중국 9개 법인장 등 30여 명은 ‘현대중공업 중국 경영전략 컨퍼런스’를 갖고 중국서 신규 추진 중인 풍력사업을 비롯한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 중국 전체 사업의 방향 및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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