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0년까지 목표 달성할 것"

가스 충전소도 없이 가스버스를 도입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압축천연가스(CNG)버스 도입 사업에 충전소 설립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시가 2010년까지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CNG충전소 확보 미비로 버스업체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 9월말 현재 21개 CNG충전소가 있으며 향후 26개소가 더 만들어질 예정이나 어떤 지역에 몇 개의 충전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계획수립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단지 시기별로 부지를 확보해가면서 기초지자체가 허가해주면 충전소를 설치하겠다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충전소 설치가 2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버스 전환계획에 맞춰 충전소 설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서울시가 충전소 설치비용 전액 융자지원 등 많은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으나 계획대로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는 CNG버스의 수요조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 조사를 통해 어디에, 얼마만큼 충전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계획대로 2010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철범 사업2팀 CNG버스 사업 담당자는 “충전용량이 5000대를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대수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충전소는 공영차고지가 있는 도곡, 강남, 강동, 송파, 은평에 설치 돼 있다”면서 “이곳에서 300~400대 정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공영차고지가 없는 서초 등은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설치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강서에 CNG충전소 설치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면 2010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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