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의원 "서울시 교통혼잡비용 5조원 감소 예상"

정장선 열린우리당 의원이 서울시의 교통난과 물류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강 주운(舟運)’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원은 “한강을 이용한 수상교통망 확충계획, 휴식ㆍ관광시설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한강 주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한강 주운의 도입은 승용차 이용수요를 흡수하여 대중교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고 “물류 측면에서도 화물차량을 이용한 서울시 내부 물동량은 연간 약 1.3억만톤으로 한강 주운을 활용시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한강 주운을 단순히 교통수단만이 아니라 육상교통과의 연결지점으로 개발하여 도심 생활 속의 휴식공간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선착장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교통량 증가로 인해 교통 혼잡, 배기가스에 의한 공해, 물류비 증가가 수도권 교통정책의 주요 현안이 되고 있다는 게 정의원 주장의 배경이다. 그는 “싱가폴(싱가폴 강)과 방콕(챠오프라야 강)의 경우 하천을 교통수단, 관광 및 휴식의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강의 경우 수려함과 규모에 비해 활용이 거의 없고, 접근 또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의원은 “한강 주운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형적 측면, 토지 이용측면, 승용차 수단 분담율 등 통행수요, 기 구축 인프라 활용 측면을 고려하여 적정한 입지를 찾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강을 이용한 대중교통이 활성화 된다면 서울시의 교통혼잡비용 5조6000여억원(2003년기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선착장과 대중교통 등을 연계시키는 환승시스템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 주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 서울시 도심개발기획반 담당자는 “한강 주운을 통한 교통과 물류ㆍ여객ㆍ관광 등에 대한 수요예측과 필요한 기반시설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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