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2차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수립

[이투뉴스] 현재 1.2%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그린에너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8%까지 확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계획이 수립됐다.  

지식경제부는 미래 그린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IGCC, 바이오연료, 에너지저장 등 15대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을 담은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그린에너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오는 2030년 18%까지 높이는 한편 이 분야에서 15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강화 ▶중소·중견 선도기업 육성 ▶기술분야간 연계 강화 ▶공공분야의 R&D 역할 강화 ▶시장수요지향적 미래 혁신·원천 기술개발 등 5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정부는 그간의 정부 R&D 투자가 제품 생산 중심으로 지원되면서 핵심 부품과 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보고 염료감응 태양전지 핵심소재 등 96개 기술을 선정해 부품·소재 R&D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미국 퍼스트 솔라, 중국 썬텍 처럼 그린에너지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스타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105개 기술을 선정해 향후 이들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R&D 과제룰 추진하기로 했다.

근접성이 높은 기술분야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연계 개발이 추진된다.

정부는 15대 기술 분야 가운데 IGCC와 CCS, 에너지저장과 전기차처럼 연계공정기술 개발이 필요한 49개 기술을 선정해 연계 R&D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CCS저장소 운영기술 등 대형 실증 프로젝트가 많아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59개 핵심 기술을 지원하고, 고부가가치형 원천기술 획득을 위해 심해용 부유식 풍력 등 85개 핵심기술을 중장기 개발키로 했다.

기술분야별로는 태양광의 경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단기적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박막 태양전지 및 BIPV 모듈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각각 18%, 7% 수준인 결정질, 박막형(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의 효율을 2015년까지 각각 23%, 18%로 높이고,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BIPV모듈과 저가화 및 고효율화하 가능한 염료감응·유기태양전지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풍력발전은 2015년까지 해상풍력발전시스템 실증을 추진해 해상 풍력단지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블레이드, 증속기 등 주요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5~10M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심해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기술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연료전지는 전극과 전해질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사용화를 통해 기술중심의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가정용과 발전용, 자동차용, 선박용 등 다양한 전략 제품개발을 통해 2020년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하기로 했다.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은 2015년까지 100MW급으로 국산화해 국내 발전 플랜트 업체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발전효율 50%대의 초임계약 화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 신규시장과 노후발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전주기적 기술확보를 통해 2030년까지 국가 단위 시스템을 구축하고, 100MW급 CCS 플랜트 실증을 통한 300MW급 플랜트 상용화, 한계 가스전 적용 콤팩트 GTL(가스액화) 기술개발 등도 추진키로 했다.

김정관 지경부 제2차관은 "이번 로드맵은 우리나라가 그린레이스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추진해야할 구체적 품목과 기술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내수시장 94조원, 해외수출 328조원, CO2 감축량 2억1000만톤 기대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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