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생생물자원 1163종·세계 최초 파라바티넬리대과 정리

[이투뉴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한반도 생물지 발간 연구를 통해 한국 생물지 국문 20권 및 영문 20권과 세계 생물지 영문 1권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 생물지는 태형동물과 만각류 등이 정리된 무척추동물 분야 8권과 바구미류, 실잠자리류 등이 수록된 곤충분야 6권, 센털돌말류와 해조류 등이 수록된 하등식물 6권으로 구성됐다.

성게류, 따개비류 등 환경오염 평가지표 무척추동물 337종과 해충방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 586종 등 자생생물자원 총 1163종이 포함됐다.

이 자생생물자원들은 국가생물사업의 원천재료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는 이 생물 등을 대상으로 국가 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 및 보존을 실시할 계획이다. 

함께 발간되는 세계 생물지는 고하목 파라바티넬리대과 173종을 과학적으로 정리 세계최초의 생물지로서 의미가 깊다.

파라바티넬리대과는 살아있는 갑각류화석으로 알려진 옛새우류가 포함된 연갑류 11목 가운데 하나로 지하수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립생물자원과 관계자는 "내년 지렁이 등의 환형동물과 해충의 천적방제에 사용되는 이리응애 등 1333종을 대상으로 한국 생물지를 추가 발간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한반도 자생생물 연구를 통해 한국 생물지를 계속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생물지 발간은 지난해 채택된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예상되는 국가 간 생물 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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