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태 현대중공업 상무, 풍력산업특별세미나서 주장

[이투뉴스] "서해안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경제성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양영태 현대중공업 상무는 15일 열린 풍력산업특별세마나에서 '해상 풍력터빈(WTC) 설치 공법 및 선박(Vessel) 소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해안 해상풍력벌전사업의 경제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해상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야 하는 만큼 설치 시 많은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북해 해상풍력발전 설치에 사용된 선박의 경우 1일 사용요금이 15만달러(1억6000만원)에서 20달러(2억2000만원)사이였다"며 "게다가 서해안에는 서해안에 맞는 선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계예보가 최소 3일에서 일주일까지 가능하다고 했을 때 갑작스런 기상 조건 악화로 선박이 중도에 하차할 상황도 가능하다. 또 적합한 선박이 국외에만 존재할 경우 운송비는 몇 배로 추가될 수 있다고 한다.

양 상무에 따르면 서해안 풍력발전기를 '피스 바이 피스(Piece by Piece)'로 설치할 경우 사용되는 크레인 역시 1200톤에서 2000톤은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우리나라에 사용가능한 것이 있지만 가격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1단계 사업에서 설치될 20기를 한 업체가 맡을 경우에도 경제성이 없느냐"고 질문하자, 양 상무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202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의 누적 규모는 60GW에 달할 것이며 2020년에만 1.2GW규모의 설비가 설치될 전망이다. 수요 국가는 규모 순으로 중국, 영국, 독일, 기타 유럽국가, 미국 순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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