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전력산업 해외진출 민관 협의회 발족

[이투뉴스] 지식경제부는 5일 전력산업계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지경부는 이날 김정관 제2차관 주재로 전력공기업, 중공업 및 건설사, 수출금융, 관련 협회 등으로 구성된 전력산업 해외진출 민관 협의회를 발족하고 전력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전력시장이 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전력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관련 기자재 수출증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들은 국내에서 축적된 발전소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중남미 등지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운영·건설 중인 해외 발전(원자력 제외) 프로젝트는 모두 18개. 그 가운데 필리핀 말라야 중유발전, 일리한 가스복합 프로젝트 등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개도국의 정치적·제도적 여건이 좋지 않아 위험요소가 큰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고도의 전문성, 사업자 간 긴밀한 협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앞으로 전력산업 해외진출과 관련, 추진체계, 정보, 마케팅, R&D 등 각 부문별 정책 지원방향을 제시했다.

추진체계 부문에서는 협의회 운영지원을 위해 발전사 협력본부에 '전력산업 해외진출 지원사무국'을 두고 협의회 참여 실무진 중심의 전력산업 해외진출 연구포럼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보시스템 부문에서는 주요국별 전력시장 제도, 우리기업 진출 현황, 해외입찰 정보제공 등을 위한 웹 기반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사업을 사업개발, 인적교류, 타당성 조사, 시범사업 등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전략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 가스터빈과 같은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는 우리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활력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오늘 발족한 민관 협의회가 해외진출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며 정부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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