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원없이 일하고 싶어

     뽕짝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는 이욱현 음악감독.

[이투뉴스] 듬직한 체구, 거침없는 달변, 예의바른 말투. 이욱현 감독의 첫인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매우 섬세한 사람임을 알수 있다.

문화에 관련한 얘기는 그에겐 밥. 주석을 달아줄 정도로 해박하고 박식하다. 본인은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단번에 ‘딴따라’라고 말한다. 딴따라라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용기. 예술을 끔찍하게 사랑한다는 얘기다.

서울예고를 나와 호주,영국을 경유, 7년간의 이태리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전도유망한 성악가였다. 가수로 활동했지만 이영훈 작곡가를 만나면서 인생의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신장개업, 두사부일체, 홍반장, 해바라기,동감, 실종 등의 음악을 맡으면서 영화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작품도 하기 힘든 부분을 그는 특유의 작곡실력으로 주제곡은 물론  전체음악을 주옥으로 만들어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뮤지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뮤지컬을 통해 다시한번 자신의 꿈을 실현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은 '군수선거'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그런데 소재는 뽕짝으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남녀 대부분이 좋아하는 장르이지요.특히 우리나라의 정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트롯계 가수들은 아니지만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저의 꿈에 동참하실 분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그가 영화에 큰 성공을 거두고 인기음악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에 뛰어드는 이유는 대학로에 있는 배우들에게 힘이 되주기위해서다.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대번에 역량이 부족한 분들이 배우입네하고 자랑할때라고 한다. 훌륭한 배우 한사람이 역량없는 분들로 인해 그 자리에 서지못한다는 말이다.

“ 물론 저마다 개성이 있게 때문에 그 얘기를 들고나온다면 할말 없지만 최소한 배우라고 한다면 연습도 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에 제가 준비하는 뮤지컬을 통해 대한민국에도 정말 멋지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있구나 하는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라스베가스에서의 최대 창작 쇼를 만들어보는 일이다. 아직 과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개발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가 경탄할 무대를 만들고 싶단다.

“제 꿈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저는 미래를 향해 뜁니다.그리고 정말 가족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서로 돕고 품어줄 수 있는 끈끈한 관계의 사람들이요. 여기서 말하는 패밀리, 가족이란 문화와 예술을 정말로 사랑하는 진국들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 있다면 제 삶을 걸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궁극적인 우리나라의 힘이 되지않을까요? 세계와 겨를 수 있는 우리문화의 힘 말입니다”.

연세영 문화부장 pakos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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