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해상풍력 부상으로 변화한 풍력시장 경쟁 패러다임 분석

[이투뉴스] 해상풍력의 부상으로 풍력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6일 발간한 '해상풍력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풍력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탄소섬유나 초전도 기술 도입과 같은 소재·구조 설계 혁신 ▶변동비 절감 기술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구조 설계 혁신은 설비 규모의 지속적인 확장때문이다. 5MW급 풍력발전기의 사용화가 보편화되고 10MW급 초대형 풍력발전기가 개발단계에 접어들면서 설비의 대형화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부품 규모를 늘리는 기술 방식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어 탄소섬유나 초전도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현재 리파워, 아레바 등이 5MW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에 탄소섬유를 활용하고 있고, GE는 새롭게 개발하는 10MW 발전기에 극저온 냉각 기반의 초전도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상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유지·보수·운영 등에서 필요로 하는 변동비 저감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해상풍력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각인되고 있는 것.

보고서는 이 같은 이유로 기어가 없는 '다이렉트 드라이브'방식의 풍력발전기를 주목했다. 3단기어 방식보다 초기 비용이 약 10% 높지만 기어박스 결함에 따른 가동률 저하 방지로 운영비를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지멘스, GE 등이 해상풍력시장에서 이를 상용화하고 있으며 노르덱스, 스웨이 등은 개발 중인 제품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해상풍력 시장의 사업 경쟁력이 제품 역량에서 전·후방 통합 역량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기반의 제조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며 제품 차별화는 희석되는 반면 대규모 투자나 사업 리스크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파이낸싱, 단지설계, 설치 등의 서비스를 통합·제공하는 제조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도기업들이 해상풍력 가치사슬에서 사업을 확대해 수직통합의 사업모델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후발기업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격차를 줄여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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