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에너지난 해소를 위해 풍력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압둘 칼람 대통령은 세계풍력에너지협회(WWEA)가 뉴델리에서 주최한 재생에너지 전문가 회의에서 “인도는 아시아 최대의 풍력 시장”이라고 밝히고 “오는 2030년이면 풍력이 인도 에너지 수요의 16%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도의 에너지 수요는 하루 13만MW인데 비해 풍력의 잠재력은 4만5000MW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람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세계적으로 설치된 풍력발전 설비의 19%가 아시아권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특히 지난해 아시아의 풍력설비는 46%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현재 6053MW의 풍력발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현재 인도의 풍력 발전량은 독일과 스페인, 미국 등에 이어 세계 4위다.

인도는 경제성장 가도에서 전력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발전설비는 크게 부족하며 이는 대도시일수록 심각하다.

인도풍력에너지협회에 따르면 뉴델리의 경우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8월에는 12.8%의 전기가 부족하다. 특히 시내 전역에서 도전(盜電)이 횡행하는데다 낡은 배전설비로 인해 손실되는 전력이 전체 발전량의 30%에 달한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가정용 발전설비를 확충하는데만 17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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