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원 들여 생산시험 전용공장 준공
HVDC 토털 솔루션·AC/DC 풀라인업 기대

▲ ls산전 hvdc 부산공장 전경

[이투뉴스] LS산전이 국내 최초로 초고압 직류송전(HVDC)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이로써 LS산전은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AC(교류), DC(직류) 전력설비의 풀 라인 업 체제를 갖추게 됐다.

LS산전은 24일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에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부산시, 한국전력 관계자 등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 부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모두 1100억원이 투입된 HVDC 부산공장은 1만1157여㎡(3375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5910㎡(1788평) 규모로 건설됐다.

부산공장은 절연 및 합성 시험설비, 냉각시스템 등을 통해 규격이 다른 시험절차를 진행하는 절연시험동과 수변전설비, 전력감시설비 등 각종 설비제어를 담당하는 유틸리티 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HVDC 핵심기기인 '싸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 생산라인을 구축해 부품입고에서부터 성능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게 됐다.

LS산전은 지난해 4월 완공된 부산사업장 변압기 공장의 변환용 변압기와 HVDC 부산공장의 싸이리스터 밸브 등 핵심 제품 생산을 통해 HVDC 시스템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AC(교류)와 DC(직류) 전력설비의 풀 라인 업 체제를 갖추게 돼 향후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의 한 축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기존 초고압 변압기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그룹 전체로서는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한 축이 될 HVDC 제품 생산과 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며 "그린 비즈니스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장기적이고도 탄탄한 성장엔진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HVDC는 세계적인 전력수요 급증과 DC 송배전 계통 확대,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등으로 향후 20년 간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될 것"이라며 "이곳 부산에서 기술 국산화는 물론 그동안 일부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해온HVDC를 적극 육성해 전력산업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덧붙였다.

LS산전은 HVDC 공장을 중심으로, 80kV 급부터 단계적으로 250kV 급, 500kV 급 기술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HVDC 시장은 현재 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이나 인도, 남미 등지에서 장거리 송전이 증가하는 한편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국가간 계통망 연계 확대 등으로 인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ABB, 지멘스(Siemens), 알스톰(Alstom) 등 3개 글로벌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LS산전은 2019년까지 HVDC분야에서 최대 1조7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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