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까지 2300건 사고에 3700여명 사망

최근 중국의 광산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한 경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석탄 채굴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북부의 한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광부 24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새벽 1시30분경(현지시간) 산시성의 한 석탄광산에서 부적합한 폭약 사용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 당시 지하에는 모두 34명의 광부가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산 사고는 이 뿐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영방송 CCTV은 최근 "중국 석탄 생산량의 1/4를 공급하는 산시성의 다른 광산 폭발로 인해 12명의 광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똑같은 사고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7월에도 링시 마을의 또 다른 광산에서 석탄가루 폭발로 50명 이상의 작업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석탄 광산이 호황을 맞자 이익을 위해 안전을 소홀하게 여긴 안전불감증이 화를 부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안전 문제로 석탄 채광작업이 중단된 광산이 불법으로 다시 채광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중국내 광산의 사고로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만 345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2006년 10월까지 총 2300건의 사고로 광부 3726명이 사망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안정성 검사 유효기간이 만기된 광산에 대해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의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유지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중국 당국은 석탄 채굴 산업의 중단이라는 복병을 만나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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