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 전담반 구성…동·식물성 기름 수거

▲ 아파트용(20ℓ) 폐식용유 수거용기
[이투뉴스] 종량제 봉투나 하수구에 버려져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던 동물성 기름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바이오에너지로 변신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식물성 기름 등 가정에서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수거해 경유차량의 연료인 바이오디젤유로 만들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에서 연간 10만톤 정도의 폐식용유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의 71%는 종량제봉투나 하수구에 버려지는 실정이다.
▲ 음식점용(10ℓ)


특히 식물성기름은 전체의 65.1%가 가정에서 발생하지만 대부분 소량으로, 전체의 87.3%가 하수구나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2차 오염원이 되고 있다. 주로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동물성기름도 전체의 72.4%가 버려지고 있다.

시는 이처럼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에 50명의 전담반을 구성해 수거에 나설 계획이다.

식물성 기름은 주 1회 이상, 동물성 기름은 부패 방지를 위해 여름철에는 주 2회 이상 수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 민간에서 수거가 원활하지 않은 곳에 2800개, 삼겹살집 등 소규모 음식점에 1만500개 수거용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수거된 폐식용유는 자치구·지역자활센터에서 수집→SR센터(서울자원센터)로 운반→1차 정제업체에 공개 매각→바이오연료 제조업체 또는 퇴비생산업체에 정제된 폐식용유 매각의 순으로 처리된다.

이후 생산된 바이오디젤유는 대부분 정유사에 납품돼 일반 경유와 2%이상 혼합해 사용하게 된다.

시는 폐식용유 1만톤을 수거해 바이오디젤유로 사용할 경우 연간 2만톤의 CO2 저감과 연간 4억5000만 원의 하수처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폐식용유를 바이오연료 제조업체와 퇴비생산업체에 팔아 남긴 수익금을 자치구 등 폐유 수거분야에 재투자하거나 일자리 창출에 쓸 예정"이라며 "집안에서 쓰고 무심코 버리는 동·식물성 기름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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