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재래형가스 비중 10% 에서 2040년 30% 이상
석탄 수요는 2025년 정점으로 이후 감소세 예상

[이투뉴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계적인 탈 원전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에너지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의 하나인 엑손 모빌은 2040년까지의 에너지 전망을 ‘2012 The Outlook for Energy: A View to 2040’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 같은 에너지 전망자료는 IEA의 World Energy Outlook나, EIA의 International Energy Outlook이 유명하다. 다만 이들 자료들은 온실가스 삭감이라는 정책목표 달성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인 것에 비해 상기 자료는 순수 에너지 기업의 시각에서 전망한 자료로서 오히려 그 차별성이 있다.

어디까지나 전망치이긴 하지만 향후 경제적 여건, 에너지수요・공급 등의 실제결과는 기술발전, 신규 에너지소스의 발달, 정치적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IEA 등의 공신력 있는 자료와 수십년간 축적된 내부 자료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전망한 자료로서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다.

엑손 모빌은 예전부터 화석연료인 석유 가스 등의 최대 큰손으로 신재생에너지에는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기업이다.

이번 전망에서도 여전히 2040년 시점에서 세계에너지 공급의 60%는 석유 가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55%). 다만 그 비중이 가스로 크게 전환되고 있는 추세로, IEA가 언급한 '천연가스 황금시대'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먼저 2040년이라는 장기 시점에서 주목되는 것은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2030년대에는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비슷한 에너지 전망에서는 중국이 세계에너지 수요증가의 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술됐다.

그러나 1자녀 정책의 장기적인 영향으로부터 자녀는 급속히 줄고 고령화는 급속히 늘어나는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또한 에너지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어 에너지 소비가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의 에너지 수요 주역은 인도와 아프리카 기타 개발도상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아프리카가 상업용 및 민간부분의 에너지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20%정도다.

즉 아프리카의 상업용, 민간용 수요는 2040년 중국과 거의 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각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순조로운 하향세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비OECD국)의 경우도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 수요를 결정하는 주요인은 운송(자동차)부분으로, 운송용 연료는 2040년이 되어도 여전히 전체의 약 90%는 지금과 같은 액체연료로 충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90% 정도다.

운송용 연료의 수요증가는 대부분 대형트럭에 의한 것으로 본다. 통상의 승용차에 의한 에너지소비는 연비개선으로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나, 경제성장에 따른 상업용 운반차량의 증가로 어느 정도 효율 향상이 뒤따른다해도 지속적인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승용차 부분의 효율(연비)개선 전제로는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포함)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세계 자동차 수는 2040년에 현재의 2배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증가하는 차량의 약 40%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될 전망이다.

공업용 수요는 2040년까지 30% 정도 증가를 전망한다. 그 대부분은 개발도상국 수요(선진국은 감소)증가로 보고 있고, 세계 공업용 에너지수요의 75%는 도상국에 의한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는 65%를 차지하고 있다.

석탄의 세계수요 피크는 2025년을 정점으로 이후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고, 2040년에는 지금보다 약 10% 감소할 것으로 본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른 선진국의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중국의 에너지 효율화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증가일변도였던 석탄수요가 감소로 전환되는 시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향후 석유, 가스 매장량 부문에 대해서는 2040년 시점에 원유의 누적생산량은 자원량(경제성에 좌우되는 매장량은 아니지만 기술적으로 첨단을 요하는 것)전체의 절반에도 아직 미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는 현재의 연간 수요량으로 비교해 250년간 공급이 가능한 물량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비재래형가스(셰일가스 등)가 차지하는 물량이 매우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현재의 10% 미만인 비재래형가스의 비중이 2040년에는 30%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증가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가장 현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40년 에너지 전망을 내놓은 엑손 모빌은 특히 인구, 코스트, 기술, 정책 등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으나, 단순한 학술적인 연습이 아닌 이런 실질적인 전망이 실제 투자판단에는 중요한 점이라 여기고 있다.

또한 향후 이러한 에너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 아닌 정책결정자와 소비자를 포함한 모두라고 결론짓고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다.

<참고 : 1800년대~2040년 연료구성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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