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보합세 유지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

한국전력의 3일 주가가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펼치다 지난 2일과 같은 3만6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발표한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비하면 이날 한전 주가의 흐름은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 간에 매수세와 매도세간 기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한전은 2분기 매출액은 6조6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3% 증가했으나 고유가 여파로 8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로 전환한 것은 연료단가 상승과 원자력 발전 수리로 저원가인 원자력 발전 비중이 낮아져 구입전력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한전의 이러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순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6조1천억원으로 예상치를 492억원(0.8%) 하회했으며 영업손실도 846억원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이는 연료비가 증가한 데다 수선유지비용이 예상치를 403억원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전의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올 하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향후 전망은 비교적 밝게 봤다.

 

현재 한전 주가도 지난 5월 8일 고점 이후 27.3% 가량 하락해 낙폭과대 이점이 부각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익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석탄, LNG(액화천연가스) 등의 연료단가 하락, 원자력 발전소 수리 일수가 작년에 비해 대폭 감소해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며 4분기에도 연료단가의 하향 안정과 원자력 발전 비중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들이 하반기에는 오히려 호재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윤희도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별다른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만큼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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