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사회 의결 후 지경부에 통보

[이투뉴스]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이 평균 13.1%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용과 일반용, 주택용 등을 포함,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하고 지경부에 통보했다.

지경부 검토결과 인상요인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기획재정부와 인상률 및 인상시기 등을 조율한 뒤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된다.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상반기 중에는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재정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정부는 이례적으로 지난해에만 8월과 12월 각각 4.5%, 4.9% 두 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한전이 이처럼 전기요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은 87.4%에 그친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한전은 사상 최대인 3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누적적자는 8조원에 달한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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