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한전산업개발·지역난방公·중소기업은행·건조기술, 주주협약 체결

 

▲ (왼쪽부터) 이형우 건조기술 사장,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 김영한 한전산업개발 사장,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유상정 ibk 부행장이 주주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최초로 팜나무 야자열매에서 추출한 팜 부산물을 발전연료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전산업개발㈜, 한국지역난방공사, 중소기업은행, 건조기술㈜ 등 5개사와 '해외 팜 부산물 에너지사업화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팜 부산물(EFB. Empty Fruit Bunch)은 팜나무 야자열매로부터 팜오일을 추출하고 남은 껍질로, 지금까지는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버려졌다. 이를 잘게 분쇄해 건조, 압축한 뒤 원통형의 작은 알갱이인 펠릿으로 성형하면 유연탄과 같이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가능해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새로운 바이오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RPS 가중치가 부여되는 바이오에너지 범위는 우드펠릿, 땔감, 목재칩, 펠릿 및 목탄 등으로 한정돼 있지만 팜 부산물도 여기에 포함하도록 하는 관련법령 개정이 연내 추진될 전망이다. 바이오에너지를 발전연료로 사용할 경우 1.0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5개사는 앞으로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연간 10만톤의 펠릿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인도네시아와 합작생산법인(JVC)를 만들어 수마트라섬 현지에 발전플랜트 및 EFB펠릿 제조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2014년부터는 이 설비에서 생산된 펠릿으로 국내 바이오매스 및 석탄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부발전 자원연료팀 관계자는 "발전업계에서는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대응책으로 석탄에 바이오연료를 섞어 사용하는 혼소발전을 확대하려는 추세"라며 "팜 부산물 에너지화 사업은 풍력, 태양광 등 자본금이 많이 소요되는 설치사업과 별도로 자원을 재활용한 신개념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전략적 추진을 통해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함으로써 RPS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할 뿐 아니라 신규 해외사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부발전은 기존 캐나다 우드펠릿 투자사업과 팜 부산물 에너지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바이오매스 연료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팜 부산물 생산공정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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