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만델슨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1일 “에너지 자원이 지정학적 무기로 활용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만델슨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이틀째 속개된 ‘에너지 전략 회의’에서 “에너지 교역에서 발생하는 긴장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새 규칙을 만들기 위해 쌍방 또는 다자간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2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인 EU와 러시아 간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U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인 러시아로부터 안정적인 에너지 장기 공급을 보장받기 위한 포괄적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EU는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분쟁으로 유럽내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차질을 빚었을 때 러시아가 에너지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만델슨 위원은 “교역 규칙을 에너지 분야에 적용할 경우 에너지 생산국은 외국판매시장을, 소비국은 공급처를 각각 확대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교역 규칙 합의에는 투자및 경쟁 규칙의 적용외에도 에너지 시장과 자원, 인프라, 수송 등에 접근하는 어려운 문제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너지 제품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국제 교역 규칙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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