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업종별 대책회의서 산업계 동참 강조

[이투뉴스] 연일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일부 발전소 예방정비 기간을 가을로 늦추고 냉방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산업계 여름철 휴가 일정의 분산 조정을 유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0일 하계 전력수급 대비 업종별 대책회의를 갖고 전력다소비 업체들에게 자율적인 절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예비전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만kW 이상 급감한 400만~500만kW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부터 예비력이 급감하는 등 전력수급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여름철 주요 수급대책을 조기시행키로 했다.

우선 5~6월로 예정돼 있는 발전소 9기의 예방정비 시기를 9~10월로 늦춰 100만~200만kW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민간 구역전기 사업자의 운휴 발전기도 최대한 가동해 40만kW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서비스업종 영업장에 대해서는 13~17시 사이 피크시간대 냉방을 자제하고 영업장별 온도 26℃ 이상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일반적으로 7월말에서 8월초에 집중돼 있는 산업체 휴가일정을 8월 3~4주로 분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피크시간대에는 산업체가 보유한 자가용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도록 하고 가급적 피크시간을 피해 조업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석 지경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산업계의 적극적 협조가 있다면 지난 겨울과 같은 전력사용 제한 없이 이번 여름의 큰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가 솔선수범해 피크 분산형, 전기 저소비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오는 17일 '하계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전력수급 대책을 확정한 뒤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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