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쿨비즈운동 추진…非민원부서에 허용

[이투뉴스] 앞으로 양복에 넥타이를 맨 공무원이 아닌 반바지에 샌들을 신은 공무원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원전 하나줄이기 일환으로 기존 정장 등 획일적 복장에서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으로 올여름 근무복장 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쿨비즈’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쿨비즈는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2004년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운동 차원에서 시작했으며 국내 환경부에서도 2009년부터 Cool과 옷맵시의 복합어인 ‘쿨맵시’로 캠페인 중이다.

서울시는 쿨비즈 운동을 통해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하절기에 실질적인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시원한 복장을 의무화함과 동시에 절약실천을 강화, 사무실 전력사용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다.

근무복장의 경우 5월부터 9월까지 실내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기존 정장스타일의 획일화된 복장에서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을 슈퍼 쿨비즈 기간으로 지정하여 쿨비즈 복장을 의무화하고, 민원부서 외에는 반바지 및 샌들까지 허용키로 했다.

더불어 실내 냉방온도 28℃를 준수함은 물론 미사용 전자제품 전원 차단, 전등 한등빼기 및 격등제 운영, 화장실 비데 온수 전면금지 등 전력 절감을 위한 에너지 줄이기에 함께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운동이 공공부문에서 기업 등 민간영역으로 확산, 에너지 절약이 시민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자치구를 비롯하여 시 산하기관, 학교, 기업 등의 참여를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의 날인 6월5일에는 환경재단, 한국패션협회 등과 공동으로 구 서울역사 RTO홀에서 ‘서울이 먼저 옷을 벗다’라는 주제로 쿨비즈 패션쇼를 개최한다. 패션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델로 직접 참여하며 사무직을 위한 쿨비즈룩과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평상복, 야외 활동복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성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서울시의 쿨비즈운동이 단순 캠페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시민들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에너지 소비도시 서울시가 생산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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