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유입 원인 가능성

24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가스관이 폭발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통신은 23일 오전 7시30분께(현지시간) 국영 가스회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 동자바가스의 자바섬 수라바야 인근 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푸르노모 유스자이언토로 인도네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대 침전이 댐을 약하게 만들었고 가스관이 압력을 받아 가스관이 자동 차단됐으나 잔존했던 가스가 점화되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으로의 가스 공급 역시 전면 중단됐다.


이날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최근 진흙 분출 사태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서는 석유 시추공을 뚫는 과정에서 약 지하 1800m 지점 지반에 균열이 생겼고 이곳으로부터 최근 고온의 진흙이 계속 지상으로 분출되고 있다. 이에 지역 정부는 군 부대까지 동원,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진흙 분출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5만㎥ 분량의 진흙이 분출되고 있으며 이 여파로 인근 주민 1만여 명이 대피했다. 이번 폭발 역시 진흙 분출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폭발의 직접 원인이 된 가스 누출은 하루 전인 22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폭발 이전인 22일 밤 늦게 가스 누출이 탐지됐지만 정확한 누출 지점을 알 수 없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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