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임식 갖고 업무 시작

▲ 김균섭 한수원 신임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잃어버린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해 우리가 정말 새로 태어났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진심 어린 속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신임사장에 김균섭 전 신성솔라에너지 부회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1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그동안 재공모 절차를 밟는 등 사장 선임에 잡음이 많았던 한수원은 이날 첫 외부 관료 출신 인사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사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해 9회 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와 산업자원부를 거쳤다.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세계 유수 기업들도 지금 우리와 같은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위기 이전보다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곧 조직을 새로 갖추고 위기극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같이 일하게 됐다는 반가움에 앞서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여러 문제로 야기된 어려움 때문에 착잡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최대한 빠르게 현 상황을 수습하는 일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안전운전이나 위기관리에 관한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내부 역량만으로 부족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동원하고 투명성을 위해 원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사도 작업에 참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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