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전자산업환경협회, 대형폐가전 처리협약 체결
58만대 가전제품 수거 재활용…수수료 46억원 면제

▲ 서울시-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협약을 맺어 앞으로 대형 폐가전제품을 버릴때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예약을 하면 방문, 수거해 간다.

[이투뉴스] 서울시가 TV, 세탁기, 에어컨 등 쓰지 않는 대형 폐가전제품의 재활용을 높이는 대신 처리 수수료는 없앤다. 현재 대형폐가전을 버리려면 대당 5000원에서 최대 1만2000원의 처리 수수료가 든다.

서울시는 대형 폐가전을 버리기 위해선 수수료를 내고 스티커를 구매·부착해 지정된 장소까지 내놓아야 했으나,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무료로 물건을 수거해가는 ‘폐가전 무료 수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8일 사단법인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대형폐가전 처리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배출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전자산업환경협회는 위크로직스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폐가전 수거와 처리를 담당하게 된다.

대형 폐가전제품은 지난 2009년 수수료가 면제된 소형가전과 달리 크기에 따라 대당 5000원∼1만2000원의 수수료를 계속 받고 있어 수수료 면제 요구 등 민원이 이어졌다.

한 해 서울시의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4대 대형 폐가전제품 발생량은 180만대 규모로 이 중 수수료를 내고 구청에서 스티커를 받아 버려야 하는 대상은 약 58만대에 달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폐가전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는 인터넷(www.edtd.co.kr) 또는 구청 청소행정과, 주민센터 등에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또 시민 편의를 위해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8시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더불어 버리고자 하는 폐가전제품이 훼손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경우 소유자가 재활용센터에 판매하거나 기증할 수 있고, 버릴 경우엔 3천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도 무료로 준다.

▲ 대형 폐가전제품의 수거를 맡게될 차량.
수거된 폐가전은 협회에서 운영중인 리사이클링센터에서 최종 처리되며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 중 일부로 매년 연말에 취약계층에게 가전제품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11일부터 관내 6개 자치구(구로, 관악, 성동, 성북, 강북, 서초)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 9월부터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폐가전 무료수거 서비스 도입으로 환경오염도 사전에 방지하고 시민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활용하면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는 대형폐가전 수거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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