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성명서 내고 문 고문 견제 나서

[이투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견제에 나서며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조 의원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문 고문의 원전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문 후보가 일본 방문시 국내 핵발전소의 축소와 핵발전소 수출은 별개의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 후보의 입장은 국내 원전 확산 정책은 반대하지만 원전수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문 고문이 지난 7일 일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언급한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문 고문은 이날 "손 회장과 만나 원전이 안전하지 않고 폐기비용을 고려하면 저렴하지도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원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이는 국내 에너지 정책이며 원전 수출은 별개"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문 후보의  발언은 지구적 차원의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그렇다면 매우 위험하고 천문학적 폐기 비용이 드는 원전을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건 괜찮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핵발전소 수출 용인 입장은 수출 증진을 위해서라면 인류에게 위협을 주는 극히 위험한 것이라도 괜찮다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라며 "돈만 벌어들인다면 모든 걸 희생시킬 수 있다는 개발독재시대의 성장지상주의와 다름없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어 "환경을 사랑하고 탈핵을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문 후보의 입장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문 후보는 탈핵에  대한 이중적 자세를 버리고 탈핵과 원전 확대에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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