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시설 1만여 곳에 … 햇빛지도 내년 공개

 


[이투뉴스] 오는 2014년까지 태양광발전소 320MW를 설치하는 등 서울시가 ‘햇빛도시’ 조성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공공·민간시설 1만여개소에 원자력발전소 3분의 1 수준인 3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공공에서 160MW, 민간에서 160MW 규모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원전하나줄이기 종합대책 중 하나인 ‘햇빛도시 건설’을 구체화한 이번 계획은 중앙집중식 전력 공급이 불러올 수 있는 전력대란에 대비하고 서울의 전력 자급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세부적으로는 공공부문에서 공공청사 600개소에 30MW, 학교 1000곳 100MW, 기반시설 26개소 30MW를 계획하고 있다. 민간부문은 일반건물 5000개소에 150MW, 주택 3500개소에 10MW를 설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올해 공공청사, 학교, 민간건물 및 주택 1600개소에 총 60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이달 중 아리수정수센터 및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공공청사 및 기반시설 8개소에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시범사업을 공모를 통해 실시한다.

지원방법 및 규모는 우선 3kW 이하를 설치하는 민간주택에 대해 ‘서울시 주택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을 통해 가구당 39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150kW 이하 발전시설의 경우 설치비 40%, 최대 1억원까지 2.5%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는 등 폭넓은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더불어 시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와 공공시설을 활용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공공재산에 대한 임대료 규정을 공시지가 5%에서 1%로 낮추도록 에너지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도 교육청, 종교계, 발전회사 및 금융계 등 다양한 분야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확대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이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에너지 절약실천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약속한데 이어 13일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학교시설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지원에 공동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서울의 모든 건물과 주택 옥상을 조사해 태양광 설치가능 여부와 발전용량 등의 정보를 온라인 GIS맵 형태로 제공하는 ‘햇빛 지도’도 올해 제작을 완료해 내년에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규모는 1600개소 17.6MW로서 그 면적이 축구장 27개 면적에 해당하는 17만6000㎡에 달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친환경인데다 무한한 자연에너지인 태양광은 기술발전을 통한 효율향상 등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서울을 태양광 햇빛도시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