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일리지·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시범사업 본궤도
2014년까지 전기버스 등 전기차 1만여대 도입할 것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릴레이 인터뷰 ④ 김현식 기후대기과장

 


[이투뉴스] “박원순 시장이 세계 도시 리더들 모임인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는 것은 환경과 지속가능행정에 중점을 둔 서울시 정책기조를 높이 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브라질서 열린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현식 기후대기과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WMCCC 의장 선출로 국제사회에서 서울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ICLEI 동아시아본부 유치 등을 통해 향후 기후변화 등 세계적 이슈를 선점함과 동시에 공장 없는 첨단산업으로 불리는 MICE를 통한 해외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CE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비즈니스 관광’ 이라고도 한다.

“세계 인구 5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환경훼손, 온실가스 배출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대표적 공간이기도 하죠. 따라서 지방정부가 친환경 정책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실천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는 지자체가 과거처럼 중앙정부에 의존하면서 정책을 집행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안에 대한 실천적인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시(지자체)와 시민, 중앙정부가 상호 협력하고 지원해야만 지속가능발전이 가능하다는 주문이다.

“에코마일리지 제도와 에코카드를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이 바로 서울시예요. 환경부가 이를 참고해서 탄소포인트와 그린카드를 만든 것이죠. 에너지소비 과정에서 대부분의 온실가스가 나오는 만큼 절약이 필수적입니다”

김 과장은 에너지 절약은 제5의 에너지라면서 에코 마일리지 제도가 캠페인성 홍보에서 구체적 실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무려 56만 가구가 가입, 활동하고 있는 에코 마일리지는 지난해 에너지 4만TOE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11만톤CO2를 감축하는 등 기후변화를 막는 첨병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도 자랑거리다. 공공기관과 희망 기업 등 139개소가 참여해 2015년부터 의무화되는 배출권 거래제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체 배출량 중 4.8%를 감축하는 등 감축목표 달성부터 배출권 부족분 충당까지 성과가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방위 개선대책을 펼친 결과 서울시 대기가 많이 나아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대부분 환경기준을 충족시켰지만 도쿄나 파리, LA 등 선진 도시에 비해선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죠. 앞으로 시민들이 언제든지 상쾌하게 야외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맑은 하늘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미세먼지(PM10) 농도를 처음 측정한 1995년 서울시의 PM10은 78㎍/㎥에 달했다. 하지만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47㎍/㎥으로 환경기준인 50㎍/㎥를 만족시켰다. 하지만 LA와 파리는 미세먼지 농도가 20대, 도쿄는 30대 초반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김 과장은 미세먼지를 비롯해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를 실시간으로 측정, 이를 공개하는 서울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보여주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한층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아직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이산화질소 줄이기에 집중적으로 나서 노후 경유차만 진행하던 자동차 저공해화 사업을 노후 휘발유 및 가스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2014년까지 전기버스 80대를 포함 전기차 1만여대를 도입하고, 전기이륜차도 1300대 도입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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