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고암, 은병수, 박재동 등‘부채 디자인’ 재능기부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 부채와 함께 캠페인 화보 촬영

 


[이투뉴스] 더위를 날려줄 부채에 유명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그렸다. 부채 디자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맡았다. 여기에 스포츠 스타들이 나서 부채를 들고 모델로 나섰다. 모두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다.

서울시는 전력수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 대신 부채를 사용하자는 ‘건강한 실내온도’ 캠페인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의 재능기부로 부채 디자인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을 추진 중인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냉방기 사용 대신 부채를 활용하도록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서울시 취지에 공감한 새김아티스트 정고암, 은병수 디자이너, 박재동 화백, 이상봉 디자이너, 홍지연 화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재능기부에 앞장섰다. 작가 자신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 부채에 작품을 그리고 디자인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청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한 패션 전문 잡지 더블유 코리아(W Korea)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장신권(마라톤), 김지훈(체조), 이민혜(사이클), 허민호(트라이애슬론) 등 런던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등 5명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위해 부채를 들고 화보 촬영에 동참했다.

서울시는 7월 중순부터 포털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부채 디자인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로 유명 작가 작품을 나만의 부채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김영성 환경정책과장은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위해 전통 부채를 활용한 건강한 실내 온도 만들기 캠페인에 나섰다”며 “흔쾌히 재능기부에 동참해준 작가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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