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사막의 태양열로 에너지 위기 극복'발표

사막이 에너지 공급 거점으로 떠올랐다. 알제리와 리비아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나 가스 또는 핵발전의 원료인 우라늄 때문이 아니다. 바로 태양광과 거울이 사막에선 에너지 공급시설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독일의 과학자 게르하드 크나이스와 프랜쯔 트라이브가 거울을 이용한 태양 집중 발전 장치(CSP)를 사막에 설치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CSP의 원리는 간단하다.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태양열을 한 곳으로 모은다. 모아진 열은 배관속에 들어 있는 가스나 액체를 400도까지 끓여 발전소의 터빈을 돌려 에너지를 생산한다. 보고서는 이 방법으로 석유 1.5M배럴에 해당하는 양의 에너지를 1㎢의 사막 땅에서 얻어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태양열에 의해 뜨겁게 가열된 물은 식혀서 정화수로, 거울 밑의 그늘의 찬 바람은 에어콘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크나이스와 트라이브 박사는 보고서에 CSP로 발전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했다. 석유 1배럴에 해당하는 양을 발전하는데 50달러가 소요되지만 CPS 발전이 상용화되면 2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각 가정의 지붕에 설치하는 광전압 전지의 절반가격이다. 전문가는 CPS가 석유와 견줄만한 충분히 경쟁력있는 발전장치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CSP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미 캘리포니아주의 모자브 사막에는 15년 전부터 이 방법으로 에너지를 수급해왔다. 미국의 네바다주ㆍ 스페인ㆍ 호주에서도 이 장치를 건설 중에 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네빌 크럼프톤은 토니 블레어와 조지 부시와 같은 영향력있는 정치가들은 아직 이러한 과학적 발견에 관심을 쏟고 있지 않고 심지어 들어보지도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SP발전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은 내년에 있을 G8 정상회담에서 CSP프로그램 확산을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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