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자 공모…하루 78MWh 전기 생산
민간 발전사업자에 사업제안…5만2000㎥/일 가스공급

소화가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개념도
[이투뉴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사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서남물재생센터 소화가스 열병합발전 사업을 위해 민간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제안 공고를 18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8월말까지 제안내용을 평가 후 사업자를 선정,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난지물재생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 사업은 하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민간사업자에게 공급하고, 발전사업자는 이를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 판매하는 방식이다.

하수처리장의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사업은 지난해 7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난지물재생센터가 협약을 통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수도권매립지와 청주시 등 지자체 및 관련기관이 잇따라 바이오가스를 통한 열병합발전을 하고 있거나 추진중이다.

사업제안 공고에 따르면 서남물재생센터는 하루 5만2000㎥의 하수 소화가스를 민간 발전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사업자는 이를 연료로 사용해 일평균 78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100GCal 열은 소화조 가온용으로 사용한다.

서울시는 열병합발전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 지원을, 사업자는 사업계획을 비롯해 설계 시공 및 운영관리 등 열병합발전 전반에 대한 비용 투자와 판매를 맡게 된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소화가스는 그동안 마땅한 활용처가 없어 소각 처리하거나 소화조 가온용 보일러에만 이용했다. 따라서 이를 열병합발전에 활용하면 전기 생산은 물론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폐열까지 씀으로써 에너지이용 극대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소화가스 공급으로 매년 10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발전사업자는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이행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가능하다.

특히 연간 약 8500세대 사용분의 전기 공급이 가능하며, 석유환산 9800톤의 화석연료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1만6000 CO2톤의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기욱 물관리정책관은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서남물재생센터가 소화가스를 이용한 차량연료화와 열병합발전, 태양광발전소까지  갖추게 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복합센터로 변모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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