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LED조명 메카도시’ 비전 발표
민간은 2030년까지 100% LED로 전환 목표

▲ 모두 1만4000개의 led 조명을 설치한 강남터미널 지하상가.

[이투뉴스] 서울시가 공공조명은 오는 2018년까지, 민간조명은 오는 2030년까지 100% LED로 보급하겠다는 내용의 ‘세계적 LED조명 메카도시 서울 비전’ 을 내놨다.

이에 앞서 시는 2014년까지 공공부문에 80만개, 민간부문에 700만개의 LED조명을 선도적으로 보급해 각각 50%, 25%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63빌딩 전체 전력사용량의 30배인 연간 1100Gwh를 감축, 120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광원 사용량이 20%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건물부문에선 37%에 달하는 등 조명기기로 인한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내 조명을 점차 LED로 교체하는 내용의 세계적 LED조명 메카도시 비전을 18일 발표했다.

LED조명은 백열등이나 할로겐 등 기존조명 보다 전기 사용량은 최고 80% 감축하면서도 수명은 5배나 길다. 또 수은·필라멘트 등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쓰레기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더울 때는 차가운 빛을, 추울 땐 따뜻한 빛도 구현할 수 있어 인간의 감성에 맞는 조명이라는 평도 듣는다.

◆ 공공건물 LED 의무화·스마트조명시스템 구축
LED 조명의 획기적인 보급을 위해 서울시는 우선 2014년까지 공공청사 및 도로, 지하철역사, 지하상가 등에 80만개를 보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축 공공건물의 LED 의무화를 비롯 옥외조명(가로등, 보안등) 일괄 제어시스템 구축, LED마을 25곳 조성을 추진한다.

공공건물 LED조명 의무화는 올해 50%를 시작으로 내년 70%, 2014년에는 100% LED로 설계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조명 시스템 구축은 옥외등 132만개의 조도를 주변 밝기에 따라 일괄 제어, 조절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앞서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30억원을 투입, 교통신호등 15만개 전체를 LED로 교체해 연간 4만2400Mwh, 16억의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민간에는 先무상설치 後절감전기료 회수
민간부문의 LED 보급은 설치자금 대폭지원 및 先무상설치 後절감전기료 회수, 민간기업과 LED 설치 업무협약 추진 등을 통해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신축 민간건물의 경우 단계적으로 LED 의무화를 통한 확대보급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초기비용이 없어 LED설치를 주저하는 수요자를 위해 올해 건물에너지효율화 자금 225억원을 투입, 설치자금을 국내 최저조건인 2.5% 이자율로 최대 10억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무상설치를 해 준 후 나중에 절감 비용을 회수하는 방안도 마련되며 5년간 성능을 보장한다. LED 최대 단점인 가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ED보급기관이 40% 인하된 가격으로 우선 공급하고 설치 후에 절감된 전기료로 비용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와 건설사 등 민간기업과 ‘LED조명 자발적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서울소재 대기업 업무시설과 협약을 체결, 약 100만개의 LED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LED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LED특화지구 조성과 중소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ED특화지구는 대규모 시장과 우수한 IT기반을 갖추고 있는 청계천·용산·구로 등을 대상으로 관련협회와 제조업체 등의 의견을 종합해 내년 상반기까지 선정, 하반기에 본격 조성할 예정이다.

특화지구에는 LED보급기관, 연구기관, 업체를 한데 모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한편 관련 축제 및 전시회 등을 열어 국내외 LED 종사자들이 우수 제품 정보를 한 번에 파악, 구매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특화지구 조성 및 실증단지 운영
시는 실증단지 조성 및 운영, 기술개발 등을 통해 LED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도 추진한다.

LED조명 실증단지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을 실제 환경에서 전기적·광학적·신뢰성 등 기술력을 6개월간 무료로 검증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6월부터 탄천과 서남 물재생센터 내에 가로등, 보안등, 터널등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공공부문 선도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부담 없이 고효율 LED조명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특히 산업인프라 조성과 R&D를 병행해 생산부터 보급까지 서울을 세계적 LED 메카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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