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달러 유전 개발 협상 막바지

중국의 에너지 우선 외교가 이란의 사업적 파트너십과 딱 맞아떨어졌다.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석유 개발권을 확보했고 국제적으로 고립된 이란은 중국을 비지니스 상대로 맞은 것이다.

 

지난 26일 <이란마니아>는 이란과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Sinoipec)이 1000억달러 상당의 야다바란 유전 개발에 대한 계약 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적 제재를 받아온 이란은 친밀한 사업적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란의 석유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10월26일 이란의 핵 개발을 중단시키려는 국제연합(UN)의 제재를 반대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2004년 중국과 맺은 계약을 마무리 짓고자 시노펙사를 테헤란으로 초대했다. 2004년 중국은 2009년부터 25년간 최대 2억500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구매를 조건으로 야다바란 유전 개발권을 부여받는다는 양해각서를 이란과 체결한 바 있다. 야다바란 유전은 30억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 30만배럴을 생산한다. 이는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 총량과 비슷한 양이다. 

 

고람후세인 노자리 국영석유회사 사장은 "중국과의 계약이 거의 완결된 상태"라며 "시노펙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이 체결되면 중국은 향후 25년간 하루에 15만배럴의 원유와 2만5000톤의 LNG를 구입하며 야다바란 유전의 51%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한편 이란 헌법은 외국인의 천연 자원 소유권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외국계 회사은 '환매 계약(Buyback)'을 맺을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자본을 투자해 개발한 뒤 생산단계에서 원유를 판매해 이익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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