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등 한국컨소시엄, 현지 정부와 MOA 체결
내년 상반기 착공 2015년 상업운전 예정

[이투뉴스] 서부발전과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오는 2015년까지 미얀마 양곤 따께따 지역에 50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한다.

서부발전과 BKB, 현대건설, 한다대투증권 등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4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미얀마 전력부와 이런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MOA에는 발전사업의 핵심사항인 PPA(장기전력구매계약), FSA(연료공급계약) 주요계약조건 등 사업전반에 대한 기본적 합의사항이 담겨있다.

MOA 내용에 의하면 미얀마 전력부는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한국컨소시엄은 2015년까지 발전소·송전망·가스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게 된다.

또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양곤의 외국기업 전용 산업단지인 띨로와 공업단지 및 양곤지역에 30년 동안 공급하되, 미얀마 전력부가 생산된 전력에 대한 최소전력구입(Take or Pay) 조건을 보증하기로 했다.

각 분야 전문기업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의 시너지 효과도 이번 사업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사업개발 단계부터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단계까지 공기업, 중소기업, 대기업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해외사업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대주주인 서부발전은 CM(건설관리) 및 O&M(운영 및 유지보수), BKB는 전반적인 사업 인·허가를, 현대건설은 EPC(설계.구매.시공)를, 하나대투증권은 PF를 각각 주관하게 된다.

이들은 연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과 PPA(장기전력구매계약) 체결을 완료한 뒤 내년 1/4분기에 PF 금융계약을 체결, 상반기 중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 2015년께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컨소시엄 관계자는 “가스복합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 양곤 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얀마 경제성장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양국간 우호증진 및 한국기업의 미얀마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OA 체결식에는 미얀마 전력부 등 4개 부처 장관 및 관계부처 고위관료들이 참석해 이번 발전소 건설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공식 착공행사(Project Initiation Ceremony)는 오는 6일 발전소 건설예정지에서 양국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과거 버마로 불렸던 미얀마는 1975년 우리나라와 수교했으나 1983년 발생한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단교되었다가 2007년 4월 복교되었다.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3배에 달하며 인구는 6000만명 가량이다.

석유, 천연가스, 광물, 농림수산자원 등이 풍부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아 최근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발전소 건설사업은 한-미얀마 최초의 발전IPP 사업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