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배수지에 내년말까지 소수력발전기 준공
한수원 1000억 투자 등 사업가능지역도 적극 개발

[이투뉴스] 물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시설이 노량진 배수지에 설치되는 등 서울시가 내년부터 소수력발전소 개발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노량진 배수지 유입관로에 소수력발전기 1기(용량 360kW)를 설치, 74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268만kW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노량진 소수력발전소는 내년 4월 설계용역에 착수해 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9월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 양해각서를 맺은 한국수력원자력과도 공공시설을 활용한 소수력발전 개발부지 합동조사에 나선다. 한수원은 2015년까지 차량기지, 물재생센터 등 서울시 공공부지에 79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투자키로 했으며 이 중 소수력은 10MW 규모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서울시내 소수력발전 개발사업지 검토를 마친 한수원은 현장조사와 사업타당성 분석이 끝나는 내년부터 잠실수중보 및 물재생센터 등에서 본격적인 소수력발전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m 미만의 수력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저낙차용 수차 발전설비 개발’을 통해 서울지형에 맞는 초소수력발전설비 기술개발에도 착수했다. 서울지역 하천은 자연 낙차는 크지 않아 기존 소수력 설비를 적용하기 어렵지만, 유량이 풍부해 저낙차면서도 경제성을 갖춘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이인근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형 소수력기술이 개발되면 물재생센터, 아리수정수센터 등에서 버려지던 물까지 친환경에너지로 재탄생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통해 전력자립도를 2014년까지 8%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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