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104마을에 1만장 전달

▲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가운데) 등 바다사랑봉사단원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연탄을 나르고 있다.

[이투뉴스] 지난 16일 아침,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104마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곽인섭 이사장을 비롯한 바다사랑봉사단 85명은 이날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연탄을 마련,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104마을은 온 동네 주소가 ‘산 104번지’로 끝난다고 해서 104마을로 불리기 시작했다. 1967년 도심 개발로 강제 철거를 당한 청계천과 영등포 등지 주민이 옮겨오면서 형성되기 시작해 현재 500여 가구가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다.

불암산 기슭에 자리한 104마을은 길이 좁고 가팔라서 차가 다닐 수 없어 지게로만 연탄운반이 가능하다. 지게조차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좁은 길에선 일렬로 늘어서 손에서 손으로 사랑의 연탄을 전달했다.

해양환경공단은 ‘나눔이 있어 행복한 바다(나눔Sea, 행복Sea)’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사랑의 연탄배달을 비롯해 낙후 도서지역 학교지원, 1사 1연안 가꾸기운동 등 지속적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장에서 앞장서 연탄을 나른 곽인섭 이사장은 “오늘 전달한 연탄이 주민들의 몸은 물론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주길 바란다”면서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은 두 배라는 점에서 보람과 많은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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