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민원 뚫고 완공 … 종합열효율 81.7% 자랑
발전소 건설관계자 벤치마킹 필수코스로 자리매김

 

▲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 열병합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 열병합발전소는 2003년 12월, 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허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에 건설공사를 나서 2009년에 첨두부하보일러 2기를 비롯해 지역난방설비를 부분 준공했다. 이어 전력수급 상황으로 인해 2011년 1월에 조기 상업운전에 나섰고 세 달 뒤인 지난해 4월에 전기 515MW, 열 396Gcal/hr을 생산할 수 있는 중대형 발전소로 태어났다.

파주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되기까지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 초기단계부터 민원에 시달리며 공사기간 내내 고소·고발 등이 이어졌다. 현재도 일부 사건은 완결 짓지 못한 채 대법원에 올라가 있을 정도다. 설계변경 및 용량 증설 등으로 착공시기가 지연, 아파트가 입주한 이후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완공한 파주 열병합발전소는 많은 어려움을 뚫고 완공한 이상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선 불안한 수도권 서북부 전력계통 안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지보수 기간을 빼놓고 연중 가동, 가동률이 99.9%에 달할 정도다.

전기와 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인 만큼 열부문 활용 역시 뛰어나다.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난방으로 공급, 운정 및 교하지구 등 파주신도시를 비롯해 삼송 등 경기북부 지역까지 열공급 네크워크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폐열회수시스템 구축
특히 파주열병합은 국내 열병합발전소 중 84.1%라는 최고의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 1기 신도시에 비슷한 규모로 세워진 분당 및 일산 열병합발전소 효율이 77.1∼77.8%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동일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데 그만큼 에너지를 덜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1기 신도시에 건설된 열병합과 15년가량 건설시기가 차이나는 만큼 가스터빈 등 기계적인 효율개선 요인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 외에 최고 효율을 위한 파주지사의 노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화성 열병합발전소에 비해서도 1% 이상 효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설계 단계부터 냉각탑으로 버려지는 냉각폐열을 활용하는 열생산시스템을 도입, 에너지이용효율 증대는 물론 올해 87억원의 경영수지 개선까지 이뤄냈다. 이로 인해 발전 종합열효율이 1% 남짓 상승한다. 가스공사에서 공급받는 LNG 압력을 33㎏/㎠로 높이는 등 가스공급계통 최적화를 통해서도 연간 1935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발전시설 초기 기동시 버려지는 증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구축한 가스터빈 배열회수시스템도 자랑거리다. 굴뚝으로 배출되는 열을 잡기 위해선 연돌에 배출가스 열회수설비를 설치, 발전소 효율을 7% 이상 올릴 수 있었다.

 

◆최고수준 친환경발전소 구현
파주열병합은 환경오염을 막는 친환경발전소로서도 이름이 높다. 가스터빈에 저NOx 연소시스템을 구축해 타 복합발전소 대비 질소산화물을 47%나 줄였다. 황연저감시스템 구축을 통해서도 No2 배출농도를 39%나 감축했다.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올 6월 변압기 및 냉각탑 등에 5억7000만원을 투자해 소음저감시설 설치를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음방지시설을 추가해 지역민원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문화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모두 183억원을 들여 세운 주민복지센터를 개방, 인근 주민들이 수영장을 비롯해 스포츠센터, 어린이 놀이터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도서구입비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열린 CS추진위원회 운영을 통해 고객 대표와 정기적 만남을 갖는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하고 있다.


인터뷰 / 김종형 파주지사장

“열병합은 신도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지역주민에 필요성 전파 등 소통노력 계속할 터

 

▲ 김종형 파주지사장
“파주 열병합발전소는 수도권 서북부지역 전기수급과 지역난방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발전소입니다. 건설단계에서 민원이 많았던 만큼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 맑고 쾌적한 발전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종형 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장은 열병합발전소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역설했다. 분산형 전원으로서 불안한 전기수급 해소는 물론 지역난방 공급을 위해서도 필요성이 늘어나는데도 민원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분산형 전원 및 소각장 설치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새로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 발전사 및 건설관계자 들은 대부분 한 번쯤 찾아올 정도로 현재 운영중인 열병합발전소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에너지효율을 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화성에 이은 파주 열병합발전소 가동으로 지역난방공사는 열보다 전기매출이 많은 종합에너지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효율이 좋은 만큼 가동율도 높아 공사의 수지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열과 전기를 최대한 적절하게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설계단계부터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갖춰 질소산화물 배출이 법적 기준치인 50ppm의 1/3 수준인 12∼13ppm에 불과할 정도로 발전소는 이제 오염시설이 아니예요. 복지센터를 지어 기부채납 하는 등 지역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파주 열병합발전소는 실제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최소 수준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다. 또 외부에서 보면 가동을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를 정도로 소음방지시설도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김 지사장의 주민친화형 발전소 구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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