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소등 상설화·100만 시민 내복입기 등 추진

[이투뉴스] 서울시가 이번 겨울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동절기 소등’ 상설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는 등 동절기 에너지절약 특별대작전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가 되면 모든 조명기구를 끄는 ‘동절기 소등’을 내년 2월까지 정기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를 시작으로 상설화하고, 이후 자치구와 산하 기관, 민간까지 이를 확산시켜 동절기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여름철 ‘시원차림’에 이어 내복 입기를 권장하는 ‘포근차림’ 실천에도 앞장서기 위해 서울시민의 10% 동참을 독려하는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서울시가 아닌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에너지절약 특별대작전은 무조건 고통을 감내하면서 절약하자는 것 보다는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FUN(재미)’ 요소와 에너지 빈곤층에겐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랑의 불끄기 운동과, 포근차림 하기, 겨울바람 꼼짝마 프로젝트, 에너지 절약왕 선발대회 등 4개 중점실천사업을 정한 서울시는 우선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과 연계해 19시 이후엔 신청사 및 서소문별관의 모든 전등을 소등하는 사랑의 불끄기를 추진한다.

특히 내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중 1곳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 100여명이 촛불데이트를 즐기는 ‘불끄고 촛불 켜는 밤’도 운영할 예정이다.

포근차림 캠페인을 위해선 ‘포근차림 지침’을 시와 자치구에 전파하고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내복을 구매하고 판매액의 일정액은 에너지 빈곤층에게 기부하는 내복잔치 행사 등을 통해 민간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시는 20개 기업, 은행, 종교계 등이 사랑의 불끄기 등 에너지 절약실천 활동을 통해 절약하는 에너지 절감량을 선 기부 받아 에너지 취약계층 3000가구를 지원하는 ‘겨울바람 꼼짝마’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물품이나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4억원의 기부금을 조성, 자원봉사단이 바람막이 시설설치나 방한물품을 제공해 에너지 빈곤층의 따뜻한 겨울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절약왕 선발대회는 최근 2년간 동절기 3개월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최대 절감을 거둔 에너지다소비 건물 9개소와,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한 우수가정 300가구를 선발해 내년 4∼5월 중 시상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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