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풀 부족으로 추가 공모키로…낙하산 논란도 의식

[이투뉴스] 조춘구 사장의 사퇴로 추진 중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신임 사장 공모가 연기됐다. 공사는 인재풀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놨으나,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와의 교감부족에 따라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4일 제2차 사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류심사대상 인재풀의 부족으로 추가공모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추가공모는 약 1주일가량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연말 조춘구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함에 따라 정관 운영규정에 따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제6대 사장 공모를 실시했다. 당초 10일 접수를 마감하고, 14일부터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16일 면접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장추천위원회 개최 결과 지원자 가운데 자격요건 미달자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서류심사대상 인재풀이 부족, 심사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서류심사를 연기, 사장후보자 응모를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사장 공모에는 사내외에서 모두 6명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중 2명은 적격심사 과정에서 탈락하는 등 마땅한 적임자를 찾기가 어려워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임 조 사장의 사퇴 이후 사장 공모가 급작스럽게 이뤄진데다, 박근혜 당선인이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금지하면서 인수위 측과 교감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즉 현재 입후보 한 사장후보자 중 새 정부 입맛에 맞는 사람이 없어 보류결정이 내려졌다는 시각이다.

매립지공사는 빠른 시일 내에 제3차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이를 확정한 후 추가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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