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0% 증가한 5000억원 돌파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시장 루트 개척

[이투뉴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2012년 우리나라 수출이 1.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산업은 큰 폭의 수출량 증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환경부(장관 유영숙)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18일 2012년 해외진출 지원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환경기업들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5151억원을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의 해외 수출실적은 환경산업기술원이 중소 환경산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시작한 2009년에 38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1715억원, 2011년 3219억원을 달성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특히 환경산업 수출성과는 아시아 지역에 머물렀던 수출 루트가 지난해부터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된 데다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서비스가 더욱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2010년부터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 개발국에 환경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는 등 활동 범위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환경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5800억원의 알제리 엘하라쉬강 복원사업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또 사업비가 470억원이 드는 탄자니아 도도마시의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코오롱글로벌이 수출입은행과 협력해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 환경기업인 케이벨코리아 역시 우수 환경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환경기술 실증화 프로그램을 통해 230억원 규모의 베트남 호치민 매립장 조성사업을 따냈다.

특히 환경기업 가운데 30개의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녹색수출 자발협약’을 통해 전년 대비 110%의 수출 신장을 기록했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올해에도 코트라,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 유관기관과 시장개척단 추진 등 협력을 강화해 3만여 환경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윤승준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 환경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10%대의 블루오션으로, 환경산업체 중 10%가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면 1만개 이상의 해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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