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는 수입, 기술은 수출…EPC 및 플랜트부문 큰 성과
‘안전은 최우선 가치’로 안전·안정공급 세계 최고 수준

인천 lng생산기지 야경.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운영 설비에 대한 세심한 점검에 나서는 등 안전시스템을 재확립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안전은 가스공사가 1987년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한 이래 가장 중요시하는 최우선 가치다. 이는 최근 취임한 장석효 사장이 첫 현장 순시를 평택 생산기지에서 시작하며 1986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평택생산기지의 저장탱크, 기화시설 등 장기 운영 설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대처를 강력하게 지시한데서도 잘 나타난다.

가스공사의 10년 이상 사용한 장기설비 운영 비율은 저장탱크 46%, 기화설비 58%, 공급 설비는 67% 정도로 다소 높지만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기술 역시 그에 비례해 축적됐다고 평가된다.

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이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트 피그를 관계자들이살펴보고 있다.

 

천연가스의 안전·안정적 공급을 위해 1990년 5월 연구개발원을 개원한 이래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구과 기술개발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안전에 관한 기술 축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공급 설비인 주배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인텔리전트 피그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안전 기술의 라인업을 완성, 해외 안전 기술사업 진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축적된 고도화 기술을 해외 사업에 적용, 기술 수출을 통해 국익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가스는 수입하되 기술은 수출한다’는 기치대로 이라크 키르쿠크-베이지 배관 사업, 모잠비크 최초의 도시가스 건설 사업 등 기술을 통한 해외사업에 적극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조선, 플랜트, 건설, 엔지니어링 등의 대규모 해외 사업 수행 시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을 통해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전에 관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함으로써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공급에 최선을 다한다는 게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스공사 전 임직원의 의지다.

◆장기운영 가스설비 건전성 확보
평택기지, 인천기지, 통영기지의 저장탱크 및 기화설비 등 주요 설비 가운데 10년 이상된 장기운영 설비는 저장탱크가 60기 가운데 28기, 기화설비는 82개 가운데 48개다.

이들 장기운영 설비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스공사는 우선 15년 이상의 장기운영 저장탱크를 대상으로 개방 점검 및 보수를 펼치고 있다. 수급상황을 고려해 연간 1~2기 개방점검을 추진하고 있으며, 평택기지 1, 4, 7기 등 3기는 점검을 완료했으며, 2기와 5호 탱크는 진행 중이다.

생산설비 계속사용여부 검증을 위한 수명평가제도 도입해 저장탱크의 경우 2009년 4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수명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화설비는 연구개발원과 함께 올해 6월부터 시작해 2016년 5월까지 중장기 기술전략과제를 추진 중이다.

생산기지 노후설비 개선 및 최적의 리뉴얼 방안도 도출하고 있다. 중장기 기술전략과제 생산설비 공정진단 및 설계 최적화 기술 개발 중으로 2015년 9월까지 연구개발원이 수행한다.

공급설비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주배관 점검 및 타공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두 52개 구간을 순찰반 208명이 하루 2회 왕복 순찰에 나서고 있으며, 52명의 전문인력이 타공사를 전담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배관표지판, 표시못 설치 확인은 물론 주별 또는 분기, 반기별로 FID검사와 방식상태 점검, 도보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배관 매설위치 탐측 및 확인의 경우 7대 지하시설물과 연계한 배관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전체 배관의 87%인 3098㎞를 완료해놓고 있으며 내년 6월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원콜시스템을 운영, 굴착공사 시 가스배관 매설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배관 파손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정보지원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가스안전공사가 이를 주관, 접수하고 정보 확인 및 현장관리는 가스공사가 시행하는 형태다.

주배관 부식성검사도 완벽하다. 10년 이상 경과된 배관 2450㎞중 77%인 1891㎞를 인텔리전트 피그를 통해 검사를 완료해 두께가 감소한 20% 이상 414개소 결함 중 75%인 312개소의 보수를 마쳤다. 이 같은 방법이 어려운 구간의 경우에는 외부부식측정검사(ECDA)로 대체 시행해 안전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15년 이상된 배관을 대상으로 한 정밀안전진단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의뢰해 시행하고 있으며, 매설배관 건전성평가관리시스템을 운영해 배관재료, 방식전위 등의 데이터로 배관건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국내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
정부 정책과의 연계 측면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정부 국정과제 140대 과제의 일환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 강화에 나서 해양 신성장동력 창출 및 체계적인 해양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건설·플랜트 및 원전산업 진출 지원에 나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패키지형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중남미 등 새로운 해외 건설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유도에도 첨병역할을 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플랜트 수출을 견인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스공사의 LNG인수기지 부문 사업역량을 활용해 멕시코, 태국, 싱가포르 LNG인수기지 EPC사업과 해상터미널 기술자문사업의 성공적 진출로 플랜트 수출이 증대되는 성과가 적지 않다. 국내 EPC기업의 2008년부터 올해까지 수주액이 18억1000만달러인 가운데 LNG FSU·FSRU 선박수주는 5억달러로 추정된다.

국내외 양질의 고용창출로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외 LNG인수기지 플랜트 수출에 따른 중소 건설업체 및 기자재업체의 동반 진출로 신규 직접 고용인력을 창출하는 셈이다.

시운전 및 교육사업을 통한 발주처 교육생의 국내체류에 따른 여행 등 소비 증대효과로 간접 고용인력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조선, 플랜트, 건설, 엔지니어링 등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과 플랜트 수출을 지원함으로써 해외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기여도 적지 않다. 해외 LNG 인수기지사업은 가스공사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사업인만큼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 사업으로 재무적 안정성 강화 및 저렴한 에너지 공급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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