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감안 기존 500MW 2기 계획 변경 허가
사업비↓ · 효율↑ 불구 계통부하는 상승

[이투뉴스]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신서천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500MW급 설비 2기 대신 1000MW 단일 설비를 짓는 것으로 변경 추진된다.

18일 중부발전과 전기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154차 전기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변경된 발전사업 계획을 허가했다.

애초 중부발전은 올초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500MW 설비 2기(신서천 1,2호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제출해 전원계획에 이 사업을 포함시켰다.

2017년 9월까지 운영될 예정인 400MW급(200MW*2기) 서천화력(무연탄발전소)을 대체해 유연탄을 연료로 쓰는 1,2호기를 각각 2018년 12월, 2019년 6월 준공한다는 내용이다.

예정사업 부지는 서천군 마량리 기존 발전소 제1회처리장이다.

하지만 중부발전 측은 500MW 2기 구성이 1000MW 1기보다 건설비가 높은 반면 발전효율은 낮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설비형식을 바꿔 전기위원회에 발전사업 허가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 건설처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100만kW가 대세이고 효율이 높아 한전의 계통확인을 거쳐 형식을 변경한 것"이라며 "주기기 국제입찰은 2015년께나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1조6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같은 신서천화력의 설비변경을 기존 전원계획 평가체제를 감안한 사후조치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서천화력은 154kV 송전선로 4회선(루트당 2회선)으로 대천변전소와 옥산변전소에 물려 있다. 회선당 450MW까지 전력수송이 가능해 1000MW 단일 설비도 접속은 가능하다.

다만 계통 여유도와 제약에 따라 평점이 달라지는 현 전원계획 체제상 1000MW 단일설비보다 500MW 2기 구성이 의향서 평가에서 더 높은 배점을 얻을 수 있다.

즉 발전사업 의향서 평가에서는 500MW 2기 조합이, 실제 건설·운영은 1000MW 1기 구성이 유리하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154kV 선로는 이론상 1회선에 45만kW씩 180만kW까지 연계가 가능하다"면서 "단 선로고장에 대비해 200만kW를 확보하는 게 원칙이므로 설비보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전기위원회는 사업허가를 심의하면서 기존 송전선로로 설비연계가 가능하고, 발전소 준공까지 7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변경안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단위용량이 커질수록 고장 시 탈락 부하와 계통 파급영향이 큰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계통부담이 있지만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변경 확정한 것"이라며 "환경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종 저감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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