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 개발은 정책과 산업의 리더십이 관건
2050년까지 전력화 비중 지속 증가…도전이며 기회

iea 사무총장과 국장을 비롯한 주제발표자와 패널들이 포럼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투뉴스] 앞으로 40년간 에너지 부문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정책과 기술이며, 이는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과 산업의 협력 및 리더십의 문제인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가져온 셰일가스 혁명도 단번에 이뤄진 게 아니라 오랜 R&D를 통해 성과를 거두게 된 것으로, 에너지기술 개발은 우리에게 도전과제이며 기회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결국 앞으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청정에너지 보급은 에너지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에너지 정책 수립에 달렸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같은 의견은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기술전망 2014’ 발표회에서 IEA 사무총장과 국장의 주제발표를 통해 제시됐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IEA 에너지기술전망(ETP) 2014' 발표회는 IEA가 글로벌 에너지 기술개발 현황 및 중장기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ETP는 국제에너지기구에서 매 2년마다 발행하는 보고서로 전세계인의 ‘에너지기술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공학한림원의 제41회 에너지포럼으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는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을 비롯해 산·학·연 등 각계 에너지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디디에 호신 IEA 국장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황주호 경희대 교수가 패널로 나와 의견을 개진했다.

‘IEA 에너지기술전망(ETP) 2014’ 보고서를 통한 주제발표에서는 오는 2050년까지의 미래에너지시스템 특징으로 전기 에너지의 전력화 비중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비한 2℃ 시나리오와 함께 통합지능전력시스템의 필요성과 에너지시스템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정책·금융·시장제도가 제안됐다.

ETP에서는 ▶(6℃시나리오) 전세계가 재앙으로 치닫는 시나리오 ▶(4℃시나리오) 온실가스배출 저감과 에너지효율 증대를 위한 각국의 노력이 반영된 시나리오 ▶(2℃시나리오) 온실가스배출 감소와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이 달성된 시나리오 등 3가지 에너지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에너지수요전망의 경우 2050년까지 지구 온도증가를 2℃ 이내로 제한하는 2℃ 시나리오에서는 2011년 대비 에너지수요 25% 증가, 탄소배출 50% 이상 감소, 석유수요 30% 감소가 예측됐다. 6℃ 시나리오에서는 에너지수요 70% 증가, 탄소배출 60% 이상 증가, 석유수요 45% 증가가 예상됐다.

전력화의 경우 2050년까지 전력 수요가 급증해 2℃ 시나리오에서의 전력수요가 80% 증가하고, 1차 에너지 공급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력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전력의 공급과 수요를 지능적으로 조절하는 통합지능전력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비용문제 해결이 과제로 떠올랐다.

정만기 산업기반실장은 “IEA의 에너지기술전망은 OECD 회원국의 에너지기술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료”라며 “이번에 발간된 ETP 2014는 향후 에너지기술개발계획, 혁신로드맵 등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정책 수립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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