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3개 승강장 및 통행로에 모두 43만개 설치
전기요금 연간 56억원 절감…하반기 2단계 사업 착수

▲ 광화문역 2번 출근 인근에 조성 예정인 led조명 의자와 쉼터.

[이투뉴스] 서울시가 1∼8호선 243개 지하철 역사 내 승강장과 통행로에 설치된 조명 43만개를 고효율 친환경 LED로 교체 완료했다. 특히 교체비용 297억원을 정책금융공사가 전액 지원한 후 전기요금으로 절감차액을 회수함으로써 LED 공공보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현재 시가 관리하는 지하철 역사는 모두 302개(서울메트로-120개, 서울도시철도공사-157개, 9호선메트로-25개)로 이미 완료된 9호선의 12개 역사를 제외하면 90% 이상이 교체를 마친 셈이다.

LED조명 교체로 절감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45GWh로 지하철 전체 전력사용량(1244GWh)의 3.6%를 아끼는 효과가 있으며,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56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역사 조명 전체를 LED로 교체하는 사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처음 있는 일로,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일환으로 조명 교체를 추진해왔다.

특히 공공기관과 동반자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초기 교체비용 부담 없이 설치 후 절전차액을 회수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해 공공조명 LED보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교체자금 297억 전액을 먼저 지원하고, LED조명 교체로 절감되는 전기요금으로 갚아가는 방식이다.

이 보급모델은 중앙정부 우수모델로 선정돼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중으로, 광주광역시에서도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지하철조명 교체 업무협약을 지난해 11월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LED조명 보급 확대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5호선 광화문역을 LED체험공간으로 조성, 6월 초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해치마당 기둥에 350여개 LED조명을 설치해 광화문을 형상화하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빛 공연’을 하루 2회(정오, 오후 6시) 실시한다. 또 해치마당∼광화문역 연결통로에는 에너지절약 홍보그래픽을 설치하고, 광화문역 2번 출구에는 LED의자들이 놓여있는 쉼터를 조성한다.

시는 이번 1단계 사업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전동차량 내부와 차량기지, 사무공간 등에 설치된 22만개 조명도 LED로 교체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 역시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교체비 140억을 지원하고, 전기요금 차액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지하철 역사의 LED조명 교체사업이 2단계까지 완료되면 서울시가 국제적인 LED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하철뿐 아니라 공공부문 조명을 선도적으로 교체해 민간부문 LED보급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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